슬기로운 미드생활 미드 소개에서는 스토리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를 하지 않습니다.
감상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대략적인 흐름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미드 퍼시픽 (The Pacific) – 미해병대의 이야기를 담은 HBO의 전쟁 미드
안녕하세요 여러분! 슬기로운 미드생활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드릴 드라마는 “퍼시픽(The Pacific)” 입니다.
퍼시픽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에서 활약한 미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드라마입니다. 앞서 2001년에 제작된 HBO의 전쟁 미드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유럽을 배경으로 하였다면 퍼시픽은 아시아와 태평양 일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제작자인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퍼시픽에서도 제작에 참여하게 됩니다. 미드 퍼시픽은 2010년에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었고 미국 현지에서 극찬을 받으며 제62회 에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HBO의 전쟁 미니시리즈 퍼시픽은 앞선 작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비슷한 컨셉, 그리고 같은 제작사의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크게 다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주로 부각되는 요소가 훌륭한 장교들의 리더쉽과 중대원들 간의 전우애 그리고 정의감이었다면 미드 퍼시픽에서는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망가지는 인간성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는데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세 명의 등장인물들 역시 전쟁 속에서 점차 변하는 모습을 극중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잔인함을 넘어서서 절망적인 분위기가 자주 연출되기에 감상하시기 전에 이 부분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드 퍼시픽의 주인공들로 왼쪽부터 로버트 레키, 유진 슬레지, 그리고 존 바실론입니다. 이 세명의 등장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며 모두 미 해병대 1사단에 속해 있지만 각각이 다른 연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극 중 전개는 전작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다르게 주요 인물들이 동시에 전투를 치르는 모습이 아닌, 각각의 인물들의 상황이 독립적으로 묘사됩니다. 이 중 존 바실론은 미 해병대 부사관으로 미국 명예 훈장과 해군 십자장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동시에 수여 받은 유일한 사병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묘미는 기존 전쟁 영화나 드라마들의 중심 요소인 승리, 영광, 정의로움에서 벗어나 전쟁의 잔혹함을 알리고 그 누구도 겪어서는 안될 고통과 절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인데요, 주인공 중 한 명이 사살한 적군 병사의 소지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적”이기 전에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과연 미드 퍼시픽의 주인공들은 전쟁으로 잃어버린 소중한 감정들과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HBO의 또다른 전쟁 미드 퍼시픽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결코 유쾌하진 않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묘사하기 위해 무게감을 충분히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에 큰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감상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오늘의 미드 소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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